결정자 책상 위 만년필과 계약서, 사무실 결정 단계의 시각
Vol. 1 시드 운영사 선택·계약

왜 복합기만 렌탈로 가는가

2026.05.19 발행 · 8분 읽기

복합기는 본체값이 시작일 뿐인 자산입니다.

복합기는 사면 손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사고 싶어도 사기 어려운 자산입니다. 부피와 중량, 수리 부품 시장의 부재, 소모품 누적 비용, 한국 렌탈 시장의 저마진 메커니즘이 한 자리에서 만난 결과입니다.

월요일 오전, 책상 위에 견적서 두 장이 놓입니다. 한쪽에는 구매가 367만 원, 다른 한쪽에는 36개월 약정의 누적 480만 원. 단순 계산이면 답은 구매입니다. 그런데 3년 뒤 토너·드럼·정기점검·출장수리까지 정산한 표를 다시 보면 같은 사무실의 누적 차이가 25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로 벌어집니다. 표면의 격차는 시작에 불과하고, 진짜 이유는 복합기라는 자산 자체의 구조에 있습니다.

카탈로그 가격은 결정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복합기는 그 출발점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부피와 중량이 거래 시장을 좁히고, 수리 부품의 유통 통로가 단일하고, 컬러 출력 한 장이 흑백보다 더 많은 부품을 소모합니다. 한국 사무실 결정자가 마주하는 답은 그 자리에서 만들어집니다.

사고 싶어도 사기 어려운 자산

복합기 한 대는 보통 50~80kg, 부피는 작은 책상 한 칸 크기입니다. 한 자리에 자리 잡은 뒤에는 옮기는 일 자체가 사건이 됩니다. 사무실 결정자가 중고로 처분하려 해도 운반 부담을 짊어질 개인 구매자가 거의 없습니다. 노트북이나 모니터처럼 손쉽게 흐르는 자산이 아닙니다.

수리 부품의 유통 시장도 다른 사무 자산과 다릅니다. 토너·드럼은 정품 채널이 사실상 단일 통로이고, 인쇄 모듈·정착 유닛 같은 핵심 부품은 일반 소매 시장에서 매입이 어렵습니다. 자가 수리는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라면 시작 자체가 부담입니다.

결국 같은 본체값을 주고 산 자산이라도, 3년이 지난 시점의 시장 가치는 다른 사무용 자산보다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복합기의 감가 곡선은 따로 그어집니다.

본체값은 시작일 뿐입니다

운영 비용이 본체값을 추월하는 구조는 두 자리에서 만들어집니다.

첫째는 B2B와 B2C 사이의 소모품 매입가 격차입니다. 같은 제조사 정품 토너라도 영업 채널·계약 조건에 따라 단가가 다르게 형성되고, 개인 결정자가 단일 카트리지 단위로 매입하면 단가는 더 무거워집니다.

둘째는 컬러 A3 복합기 자체의 부품 구조입니다. 컬러 출력 한 장은 흑백 출력 한 장보다 구조적으로 더 많은 부품이 함께 마모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인쇄량이 누적될수록 그 차이가 본체값을 빠르게 추월하는 구간을 만듭니다.

같은 한 대도 운영 환경이 달라지면 누적 곡선이 갈라집니다.

본체값 라인 36702505007501000만 원0122436개월B 구매 894B 렌탈 477A 구매 439A 렌탈 180LEGEND시나리오 B 구매시나리오 B 렌탈시나리오 A 구매시나리오 A 렌탈B 차이417
캐논 A3 컬러 복합기 엔트리 모델 C3326 기준 · 캐논 정품 제조사 공시 소비자가 기준

36개월 누적 비용 곡선. Y축 누적 비용(만 원), X축 개월. 시나리오 A는 월 1,000+100매 소규모 사무실, 시나리오 B는 월 3,500+1,500매 부서 단위 운영입니다. 본체값 약 367만 원에서 출발한 구매 곡선은 시나리오 A에서 약 439만 원, 시나리오 B에서 약 894만 원으로 끝납니다. 렌탈은 0원에서 출발해 각각 약 180만 원, 약 477만 원에 도달합니다.

시나리오 A. 월 1,000+100매의 소규모 사무실은 36개월 구매 누적이 약 439만 원, 같은 환경의 36개월 렌탈은 약 180만 원. 차이 약 259만 원, 격차 약 60%. 렌탈 쪽은 토너·드럼·정기점검·출장수리가 월 정액 안에 들어가는 풀 패키지 구조입니다.

시나리오 B. 월 3,500+1,500매의 부서 단위는 누적 곡선이 다시 갈라집니다. 구매 누적이 약 894만 원까지 오르고 렌탈은 약 477만 원에 머뭅니다. 차이 약 417만 원, 격차 약 47%. 인쇄량이 많아질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벌어진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시나리오 B의 구매 누적 894만 원은 본체값 약 367만 원의 두 배를 넘습니다. 토너·드럼·정비·출장이라는 운영 누적이 본체값을 빠르게 추월하는 구간이 사무실 안에서 실제로 만들어집니다. 부품 소모가 인쇄량과 정비례로 누적되고, 그 누적이 한 자리에서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한 대도 운영 환경에 따라 다른 곡선을 그립니다. 인쇄량이 늘어날수록 본체값을 빠르게 추월하는 자리가 사무실 안에서 만들어집니다.

시나리오 A와 B 누적 비교
KEY POINT

사용량 양극단의 함정

적게 써도 변질되고, 많이 써도 누적이 큽니다.

적게 쓰면 토너가 굳거나 환경 변화로 변질됩니다. 사용 주기가 길수록 흡습·정전 흡착력 저하·기계 내부 분진 누적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반대로 많이 쓰면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소모품·드럼 누적이 본체값을 추월합니다. 안정 운영이 가능한 중간 구간에 결정자가 정확히 머무는 사무실이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비정품 소모품으로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는 함정의 또 다른 형태입니다. 입자 굵기와 성분 차이가 드럼 마모를 가속하고, 발색·선명도가 떨어져 인쇄 결과의 일관성이 흔들립니다. 잼·번짐·줄무늬 같은 불량률이 따라 올라가고, 정전 흡착력이 약해 토너가 카트리지 안에서 새어나가 실 가용 매수가 표시값보다 줄어드는 사례도 잦습니다. 무엇보다 비정품 사용 시점부터 제조사 보증이 무효 처리됩니다. 카탈로그 단가만 보면 30~50% 저렴해 보이지만, 보증 소멸 이후 본체 정비비가 사무실로 전환되는 구조입니다.

결정의 첫 변수는 운영 기간입니다. 3년 표준 약정 안에서는 사용량과 무관하게 렌탈이 명목 비용 우위입니다. 5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운영이 보장되어야 다음 변수로 넘어갑니다.

구매가 답인 환경도 있습니다

복합기의 특수성이 만든 결론이라도 모든 환경에서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다음 조건이 동시에 갖춰지면 구매를 검토할 가치가 있습니다.

월 인쇄량 1,000매 이하에 컬러를 거의 안 쓰는 환경. 자가 정비가 가능한 인력이 있어 토너 직구와 드럼 자가 교체가 가능한 경우. 5년 이상 같은 자리에서 운영이 보장되는 환경. 해외법인이나 격오지처럼 출장 A/S 접근 자체가 어려운 환경도 여기 해당합니다.

세 조건 중 둘 이상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36개월 약정 렌탈이 한국 사무실에 정합합니다.

정리

복합기는 본체값으로 끝나는 자산이 아닙니다. 부피와 중량이 만든 거래 시장의 부재, B2B와 B2C 사이 소모품 매입가의 격차, 컬러 출력 한 장이 흑백보다 더 많은 부품을 소모하는 구조, 사용량 양극단의 함정, 비정품 보증 무효. 이 다섯이 본체값을 시작점으로 만듭니다.

그 빈틈을 한국 렌탈 시장의 저마진 메커니즘이 36개월 약정으로 메웁니다. 남은 질문은 한 줄입니다. 어떤 운영사를 선택할 것인가.

직접 한 번 견적을 굴려보고 싶다면 디비렌탈 무료 견적 도구에서 사용량을 넣어보면 30초 안에 36개월 누적 견적과 시나리오별 비교가 나옵니다. 본 글의 산식과 같은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이어 보기 · Vol. 1

복합기 렌탈, 같은 가격 숨은 비용

운영사 선택의 중요성. 같은 36개월 약정이라도 받는 서비스의 결이 다르게 형성됩니다.

다음 글 읽기 →

출처와 주

  1. 1.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정품 토너·드럼 공식 가용 매수 (NPG-88·NPG-67 시리즈, ISO/IEC 19798 기준)
  2. 2. dbrental 1,900+ 사무실 운영 사례 (실 가용률 70% 환산 기준)

출처와 권위 자료

  1.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정품 토너·드럼 공식 가용 매수 — NPG-88 BK 38,000매·NPG-88 CMY 25,500매·NPG-67 드럼 69,000매 (ISO/IEC 19798 측정 기준)
  2. dbrental 1,900+ 사무실 운영 사례 — 실 가용률 70% 환산 기준. 시나리오 A·B 누적 비용 산정의 운영 근거